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구성 종목 및 투자 시사점

지난 9월 24일(화)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하였다.

밸류업 지수는 9월 30일(월)부터 실시간 지수가 출시가 될 예정이다.

이후 11월 초에 밸류업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 선물과 자산운용사의 ETF도 상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번 발표된 밸류업 지수 외에 저평가주 혹은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한 밸류업 후속 지수도 지속적으로 개발 추진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방법론과 시사점

그간 시장에서 논의되었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의 방법론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었다.

하나는 JPX Prime 150 지수를 벤치마크한 높은 수익성 혹은 양호한 시장평가를 가진 기업(우수 기업)을 편입하는 방식과 다른 하나는 주주환원을 잘하지만 저평가 받는 기업(유망 기업)을 편입하는 방식이었다.

금번 발표한 밸류업 지수의 방법론을 살펴보면, 기업가치 우수기업을 중점으로 두되 세부 보완 요건을 통해 유망기업도 일부 포섭하는 방식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구체적인 지수의 특징과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vs 코스피 200 지수 산출 방식 비교

주주환원 지표보다는 PBR과 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

밸류업지수의 스크리닝 기준을 요약하면, 시총 400위 내 상위 종목(대형주)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의 질적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세부 방법론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지표보다는 시장평가 (PBR)와 자본효율성(ROE)에 보다 더 방점을 두었다는 사실이 확인 가능하다.

주주환원 지표는 절대 금액의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닌 단순히 2년 연속 배당 혹은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는지만 확인하고, 실제로 순위를 부여하는 방식은 PBR과 ROE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지수 내 100개 종목 중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업종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한 일본의 JPX Prime 150 지수를 상당 부분 벤치마크 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방식

PBR, ROE 요건 적용시 산업군 내 상대평가 도입

일본의 JPX Prime 150 지수가 자본효율성(Equity Spread)과 시장평가(PBR) 지표의 이원화된 기준을 채택한 반면, 한국의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이다.

이는 밸류업 지수 내 구성 종목들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선정된 종목들이 업종 대표성을 가지도록 하여 편입되지 못한 동일 업종 내 기업에게 피어프레셔를 생성할 의도를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산업 분류를 GICS(10개 업종으로 분류하는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 방식을 기준으로 사용하다보니 기존에 시장 내에서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받았던 대표적인 기업들이 배제되었다.

즉, 일부 은행, 통신, 지주 등의 밸류업 대형주들이 배제된 이유는 세분화된 산업 분류 방식이 아닌 GICS 분류로 인해 상대적으로 PBR과 ROE 순위비율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밸류업 계획 공시기업에 대한 편입 기준 완화

또 하나의 특징적인 점은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에 ‘밸류업 계획 공시 유무’를 주요하게 삼는다는 점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번 지수 구성 종목에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최소 편입 요건(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을 충족하는 종목들은 특례 편입을 실시하였다.

이는 현재까지 1% 미만의 저조한 국내기업들의 밸류업 계획 공시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더 나아가서 ‘25년 6월 정기 심사부터 ‘표창 기업’에 대한 특례편입, 미편입 기업 중 공시 이행 기업에 대한 편입 기준 완화, 기편입종목 중 공시 미이행 기업에게는 페널티 부여 등을 계획하며 밸류업 공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 가능하다.

즉, 중장기적으로 공시이행 기업 중심의 지수 구성을 계획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공시’에 초점을 맞춰야할 필요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 기업 및 우대방안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후 투자포인트

주요 이벤트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시점에서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유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번 밸류업 지수의 방법론이 발표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여지도 존재한다.

또한, 11월 중 밸류업 지수 관련 ETF가 출시되고 연기금이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기준으로 사용한다면 관련 편입 종목들에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기준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비중을 감안한 수급 유입 강도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는 한진칼, 에스원, 현대엘리베이, TKG휴켐스, 동서, HMM, NICE평가정보, 오뚜기, 휠라홀딩스, 쿠쿠홈시스 순으로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코스닥 시장 내에서는 파크시스템스, 솔브레인, 엘앤씨바이오, 에스에프에이, 케어젠, 메가스터디교육, 동국제약, 콜마비앤에이치, 넥스틴, 두산테스나 순으로 수급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다 근본적으로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주목해야할 요인은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기업들(에프앤가이드 제외)의 공시 이후 평균 수익률을 보면, 평균적으로 +1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 가능하다.

특히, 10월 이후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기업들은 주로 주주환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혹은 예고 안내 공시를 한 기업은 여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번 발표된 밸류업 지수 내용도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주안을 두고 있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밸류업 후속지수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거래소가 밝힌만큼 밸류업 관련 모멘텀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리스트 ①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종목리스트 1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리스트 ②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종목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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