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흥행 게임 무엇이 있을까

2024년 게임 시장은 예상치 못한 흥행 실적이 많았다.

깜짝 흥행으로 대표되는 검은 신화, 오공부터 대작이 아닌 소소한 게임들 중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탄생했다.

2024년 흥행 게임 결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향후 출시 기대작에 대해 살펴보자.

2024년 흥행 게임 예상치 못한 흥행작

2024년 흥행 게임 결과에는 변수가 많았다.

게임 산업은 항상 흥행과 실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기존의 주류 콘텐츠와 다른 형태의 신작이 등장할 때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올해 가장 큰 성과들은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들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검은 신화 오공>, <아스트로봇>, <운빨존많겜> 모두 게이머들이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흥행은 예측하지 못한 작품들이다.

이는 두 가지 교훈을 준다.

1) 예술의 영역인 콘텐츠의 흥행 및 투자는 모두에게 공평해 항상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

2) 게이머들도 혼란스러울 정도로 주류 콘텐츠의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보석을 발견할 수 있기에 편견없는 자세로 흐름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2024년 흥행 게임 ① 검은신화 오공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은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Game Science의 액션 어드벤처 작품으로, 서유기를 배경으로 한 손오공의 여정을 그린 게임이다.

2020년 처음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중국산 콘솔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액션성과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처럼 콘솔 불모지인 중국에서 AAA급 게임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후 수 차례 추가 영상들을 공개한 후 2024년 8월 21일 PC/콘솔로 정식 출시된 <검은 신화 오공>은 첫 날 스팀에서만 동시접속자 수 222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스팀 동접자 2위에 올랐다.

4일만에 1,000만장, 2주만에 1,8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작 <엘든 링>의 속도를 훌쩍 넘었고 2주만에 7억달러(약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후 스팀 판매량만 1,900만장 추정 기사가 나왔기에 현재는 3,000만장에 달하는 판매량이 예상된다.

이러한 엄청난 판매량은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 덕분에 중국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콘솔과 PC로 동시 출시되었기에 가능했다.

판매량을 놓고 비교했을 때 <엘든 링>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검은 신화 오공 >이 소울라이크가 아니라 액션 어드벤처 장르였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엘든 링>은 이미 프롬소프트의 기존작 <다크소울> 시리즈의 리소스를 활용해 개발되었고 오픈월드 요소가 더해졌지만 여전히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기에 진입 장벽이 존재했다.

그러나 <검은 신화 오공>은 높은 난이도의 보스를 클리어하는 소울라이크가 아니라 화려한 액션을 쉬운 커맨드로 구사할 수 있는 대중성에 초점을 뒀고 라이트한 액션 게임 유저들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언리얼5 엔진을 활용한 압도적인 그래픽은 진입장벽이 아니라 유저들이 하드웨어 스펙을 높이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이 게임으로 인해 중국 내 고사양 PC와 PS5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흥행 게임 탑 검은 신화 오공

중국 개발기업의 성장, 투자 관점에서는?

2024년 흥행 게임 중 가장 놀라운 결과는 <검은 신화 오공>이다.

<검은 신화 오공>의 흥행으로 전 세계는 중국의 개발력 성장으로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성공에서 대중성과 판매량, 그리고 게임성에 대한 의미를 찾아볼 필요가 있고, 게임의 상업성과 주식 투자의 관점에서도 생각할 점이 많다.

<검은 신화 오공>은 2주만에 1,800만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정작 메타크리틱 평점은 81점으로 판매량 대비 소소한 수준이다.

반면 이보다는 조금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엘든 링>은 메타크리틱 평점 96점이라는 역사적 점수를 기록했다.

게임성, 창의성, 또는 예술성이라 불리는 정성적 요소들로 매겨지는 평론가들의 메타크리틱 평점이 판매량과 정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평점을 매긴다면 82점 이상의 점수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검은 신화 오공>에서는 기존 게임 산업에 없던 새로운 예술적 표현이 등장한 것이 아니고, 진행에서의 신선한 기믹이나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철저히 액션 어드벤처 작품들이 갖춰야할 기본 요소들에 충실했고, 흥행작들이 가졌던 진행 방식들을 최대한 차용했다.

소니의 <갓 오브 워>와 일부 소울라이크에서 활용된 장치들이 어우러져 대중성만큼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세계관 개발/설정에 약점이 있는 중국이지만 ‘서유기’라는 검증된 IP를 게임에 불어넣어 대중성에 방점을 찍었다.

과연 훌륭한 작품들의 좋은 점들을 잘 가져온 게임을 흔히 말하는 ‘갓겜’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아니면 판매량을 기반으로 높은 대중성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인걸까?

이해관계자와 이를 판단하는 주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식 투자자에게는 답이 정해져있다.

“매출”이다. 주식으로서는 EPS와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고,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졌던 실적이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주식 시장은 예술성 높은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디렉터를 찾기보다 대중성을 더욱 고려하는 개발사를 선택해야 한다.

중국 개발사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속도의 ‘차용(또는 영감)’을 보여줬고, 이제 패키지 게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게임사에 대한 투자포인트가 바뀔 수 있고, 중국 회사가 아니더라도 대중성만을 고려한 신작을 찍어낼 수 있는 또다른 개발사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엘든 링과 검은 신화 오공 게임으이 메타크리틱 평점

2024년 흥행 게임 ② 아스트로봇

올해 소니는 PS5의 저조한 판매량, 자체 IP 대형작 부재, 3천억원을 투자했지만 출시 10일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신작 <콘코드> 등 연속된 악재를 겪었다.

그러나 9월 6일 출시된 <아스트로봇>이 ‘마리오’ IP 다음으로 가장 성공한 캐주얼 플랫포머라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아스트로봇’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의 튜토리얼용 게임 캐릭터였다.

PS 게임패드인 듀얼센스의 기능을 가르치는 게임에 등장했던 아스트로봇은 PS4~5, PS VR이 등장할 때마다 <플레이룸>이라는 이름의 튜토리얼용 게임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69,800원 풀프라이스로 책정된 이번 신작은 메타크리틱 평점 94점을 받으며 올해 출시된 게임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게임 <아스트로봇>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1) 듀얼센스의 햅틱 및 자이로 기능을 극도로 활용해 압도적으로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2)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에도 최적화에 성공했고, 3) 플랫포머 장르로서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 것이 크다.

덕분에 소니는 하드코어 액션뿐만 아니라 대형 캐주얼 IP를 보유하게 되었고, 향후 신작의 스펙트럼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아스트로봇

2024년 흥행 게임 ③ 운빨존많겜

인기 캐주얼 게임 <랜덤다이스>를 개발했던 111%가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오랜 부진을 겪은 후, 2024년 5월 <운빨존많겜>으로 다시 부활했다.

이 게임은 랜덤 타워 디펜스 방식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으로, 일반적으로는 각자의 라인을 디펜스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전개되지만 이 게임은 라인을 공유하며 협동하는 것이 관건이다.

게임 이름도 대충 지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출시 후 일매출 5억원 이상 꾸준히 발생하여 111%의 부활에 기여했다.

버튼 하나로 병력을 랜덤 생성하고 같은 캐릭터 두 개를 드래그하여 합치면 강화되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지만, 운적 요소로 인해 유저는 게임을 끊을 수 없게 된다.

실패의 원인을 본인 실력이 아니라 뽑기 운에서 찾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을 게임의 주 재미로 도입하는 사례들은 여럿 있었지만 <운빨존많겜>은 뽑기와 협업에 직관적인 UI를 갖춰 111%가 존속하도록 했다.

현재도 업데이트 때마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캐주얼 게임 개발에서 좋은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2024년 흥행 게임 운빨존많겜

2024년 흥행 게임 ④ 슈퍼마켓 시뮬레이터

2024년 흥행 게임 중 큰 실적을 보였다고 하기에는 아쉽지만 여전히 주목해볼만한 게임들이 있다.

2024년 2월 21일 얼리액세스로 스팀에 출시된 <슈퍼마켓 시뮬레이터>는 유저가 작은 가게의 사장이 되어 제품의 발주, 진열, 계산까지 관리해야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격 책정과 대출, 재고 및 비용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가게 의 크기를 키워나가며 자동화까지 이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은 출 시 직후 스팀 글로벌 판매량 Top 10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았으며, 유튜버나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통해 바이럴이 이루어졌다.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머리를 비우고 단순 노동을 통해 얻는 즐 거움을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겉으로 볼 땐 밋밋한 그래픽에 시스템도 단순해보이지만(적은 개발비 예상) 마케 팅도 따로 집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14,500원의 게임이 글로벌 주목을 받게 되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PC 플랫폼의 라이트 유저가 증 가함에 따라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투자해야하는 AAA급 게임 대비 진입장벽이 낮아서 큰 인기를 누렸다.

심지어 유저들이 게임의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한 모드 (mod)를 배포해 게임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해당 게임뿐만 아니라 최근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두뇌 싸 움을 싫어하는 라이트 유저들의 수요가 나타난 사례라 판단한다

슈퍼마켓 시뮬레이터

2024년 흥행 게임 ⑤ 폴리 브릿지 시리즈

2024년 흥행 게임 결과는 단순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 대작 위주라고 할 수 없는 다양성에 있다.

개발사 Dry Cactus가 개발한 <폴리 브릿지>는 강 위에 다리를 만들어서 자동차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는 간단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형과 장애물에 따라 다리 설계가 달라지며 다리 구조가 하중을 견디지 못할 경우 부서지기도 한다.

2016년 첫 작품이 출시되어 2023년 <폴리 브릿지3>까지 이어지며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폴리 브릿지3>는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유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게임의 흥행으로 PC/모바일에서 유사한 아류작들이 쏟아져나왔다.

<폴리 브릿지> 또한 PC 캐주얼 게임으로서 하루종일 잡고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싶을 때 잠깐씩 켜서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고, 스토리 몰입이나 높은 난이도를 걱정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

건설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머리를 써야하지만 시뮬레이션 속도가 빨라 무작정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클리어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폴리 브릿지3

2024년 게임스컴 대형 기대작

게임스컴의 전야제인 ONL(Opening Night Live)를 포함해 출품된 신작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신작은 캡콤의 <몬스터헌터 와일즈>, 반다이남코(슈퍼매시브게임즈 개발)의 <리틀 나이트메어3>, 워호스스튜디오의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정도다.

세 게임은 모두 전작에서도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게임스컴 부스들에서도 상당히 긴 대기열을 자랑했다.

<몬스터헌터> IP 게임은 퀄리티에 대한 우려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캡콤의 대표 프랜차이즈로서 모든 시리즈의 작품이 높은 판매량과 평점을 기록했고, 이번 <몬스터헌터 와일즈>도 ‘맛있는 게임 또 나온다’의 느낌이기에 신선함이 기대되진 않는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도 <몬스터헌터> 특유의 액션과 재미를 따라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2025년 출시되는 이 신작에서는 심리스 구조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줄 예정이고, 싱글플레이에서도 NPC 소환을 통해 그룹 전투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궁금해진다.

<리틀 나이트메어3>는 꿈과 같은 가상의 세상에서 탈출하는 횡스크롤 플랫포머 게임이다.

겉으로는 색다르고 아름다운 아트로 느껴지지만 호러 장르로 분류되는 만큼 게임 진행 중 느낄 수 있는 긴박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신작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협동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독특한 배경과 괴물들의 퀄리티 아트에 적당한 난이도의 퍼즐이 더해져 이번 작품도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리틀 나이트메어3>는 2025년 출시 예정이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2>는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다.

작은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이 IP는 출시 초기 엄청난 버그와 부족한 최적화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랜덤 인카운터를 통한 높은 자유도와 디테일한 인게임 컨텐츠들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총 5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2025년 2월 11일 출시 예정인 이번 신작은 두 개 맵으로 게임이 전개되며 랜덤 인카운터를 더욱 강화해 기존의 재미를 높여줄 전망이다

2024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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