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MASH 등 성장성이 유망한 치료제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킹 테라의 비만약 성분 VK2735 임상 2상이 상반기 최대 관심이었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암젠의 마리타이드 임상 2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비만치료제 후발주자 누굴까
하반기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동시에 고밸류에이션 문제에 직면해있다.
2022년 이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동시에 밸류에이션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노보와 릴리에 이어서 비만약을 시판할 후발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후발기업들의 비만치료제는 차별화를 위해서 높은 체중감량 효과, 투약 편의성 제고, 근감소 최소화 등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효능을 확보해야 한다.

암젠과 노보 노디스크 주목
현재 가장 유력한 후발 주자들은 바이킹 테라, 질랜드 파마, 암젠이다. 올해 상반기 바이킹 테라가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하반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비만약 임상은 암젠의 마리타이드 임상 2상 발표다.
해당 성분은 높은 체중감량 효과와 월 1회 피하주사 제형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해 임상 2상에 성공한다면 위고비, 젭바운드를 위협하는 강력한 차세대 비만약 후보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비만약 선두기업 노보의 차기 비만약 성분 카그리세마도 주목해야 할 임상이다.
최근 세마글루타이드의 희귀안질환 발병률 증가,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비교 임상 결과 등 노보에 부정적인 데이터가 발표됐으며, 젭바운드의 점유율도 추격세를 이어가고 있어 노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주가 하단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발표될 카그리세마의 임상 3상 결과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하반기 비만치료제 임상, 최대 관심
하반기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으나 시장을 견인하는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후발 기업들에게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킹 테라, 질랜드파마 등 후발 기업들의 임상 발표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바이킹 테라는 올해 2월 말 비만치료제 성분(VK2735) 발표 이후 일간 수익률이 120%를 상회했다.
바이킹 테라의 주가 급등은 13주간 14.7% 체중감량 효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 되는 성능, 임상시험 단계 중 성공률이 가장 낮은 임상 2상의 성공적인 결과에 기인한다.
질랜드파마의 임상 결과 이후 주가 흐름도 다르지 않다. 페트렐린타이드 임상 1b상 발표 직후 주가는 18% 상승했고, 이후 2주간 40% 넘게 상승해 비만치료제 후발 기업에 대한 투심이 확인됐다.

하반기 비만치료제 암젠, 비만약 높은 성능 및 실적
바이킹 테라의 비만약 성분 VK2735 임상 2상이 상반기 최대 관심이었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암젠의 마리타이드 임상 2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암젠의 비만약은 1) 초기 임상에서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체중감량 효과, 2) 월 1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을 제고했다.
암젠 비만약 후보 물질 마리타이드는 초기임상 결과 85일간 14.5% 체중이 감량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위고비, 젭바운드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이며 바이킹테라의 VK2735와 비슷한 수준이다.
3회 투약 이후 체중감량 효과가 70일간 유지돼 단일 투약으로도 장기간 효과가 이어졌으며, 월 1회 피하주사 제형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투약 편의성이 개선됐다.
암젠의 1분기 실적에서 마리타이드에 대한 코멘트도 긍정적이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 내약성 개선 등 기존 제품에서 미진한 부분의 보완과 생산을 위한
공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해 성공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암젠은 대형 제약사로서 다른 후발기업과 다르게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번 임상을 통한 상승세가 급반락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바이킹 테라, 질랜드 파마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 상승분을 단기간내 반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암젠은 블록버스터/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이 발생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섹터의 투심이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주가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보 노디스크, 차기 비만치료제 후보 발표
노보 노디스크는 1) 릴리의 상승 모멘텀 지속 대비 비교 열위, 2) 비만치료제 관련 악재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졌다.
올해 하반기 발표될 노보의 차기 비만약 후보 물질 카그리세마 임상 3상 결과가 단기 주가 하락세 여부에 결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 및 일라이 릴리 주가 디커플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5월까지 비만치료제 타이트한 수급, 적응증 확대 등의 호재로 두 기업 공히 투심이 유지됐다.
다만 6월부터 노보와 릴리의 주가는 디커플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비만약 관련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노보는 상승 재료 부재 속 동사에 부정적인 임상 결과까지 발표됐기 때문이다.

위고비 및 젭바운드 체중감량 효과 비교 임상
노보와 릴리의 비만치료제 비교 임상에서 릴리의 비만약(젭바운드)이 노보 비만치료제(위고비) 대비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당초 개별 임상에서도 젭바운드의 체중감량의 정도가 더 컸으나 이번 비교 임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릴리 비만약의 높은 성능이 확인됐다.
젭바운드는 3개월, 6개월, 12개월에서 각 5.9%, 10.1%, 15.3% 체중이 감소한 반면 위고비는 동기간 3.6%, 5.8%, 8.3% 감량 효과를 보여 전반적으로 일라이 릴리 비만약에 효능이 뒤쳐졌다.
또한 15%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군도 젭바운드 (42%)가 위고비(18%)에 비해 더 큰 비중을 기록했다. 두 약물의 부작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
노보와 릴리의 비만약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비교 임상 결과는 노보의 점유율 하락 및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세미글루타이드 당뇨약 복용 환자, 희귀 안질환 발병률 증가
노보의 당뇨, 비만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희귀안질환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결과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 받은 당뇨환자 및 비만환자가 비동맥전방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진단 받을 가능성이 각 4배, 7배 증가했다.
아직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노보의 핵심 약물 성분이 치명적인 안질환 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향후 대형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

위고비 및 젭바운드 체중감량 효과 비교 임상
노보의 비만/당뇨약 악재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발표될 차기 비만치료제 성분(카그리세마) 임상 3상 결과의 중요성이 커졌다.
카그리세마는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병용하는 약물로 2024년 초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약물 성분으로 평가를 받았다.
카그리세마는 초기 및 임상 2상에서 최대 32주간 15.6%(용량: 카그릴린타이드 2.4mg, 세마글루타이드 2.4mg)의 체중이 감량돼 위고비(68주간 15% 체중감량) 대비 높은 성능을 보였고, 72주간 22%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난 젭바운드와 비견할 수 있는 효능이었다.
노보는 카그리세마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카그리세마 임상 3상을 7건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카그리세마/세마글루타이드 효과를 비교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노보는 앞으로 카그리세마와 젭바운드의 체중감량 효과를 비교한 임상을 통해 비만약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1건의 카그리세마 임상 3상 결과가 젭바운드의 체중감량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노보의 상승 모멘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단기적인 조정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