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3 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되었다.

총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귀에 총상을 당하였으나 다행히 치명상은 피한 상황이다.

피격 사건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의 결집이 강화되며 금융시장에서는 금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과연 트럼프 유세장 피격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 개요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이 한국시간 7 월 14 일 오전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펜실베니아 유세 중 발생했다.

트럼프는 오른쪽 귀 윗부분에 경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후 4 시간 만에 퇴원, 15~18 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사건 직후 공화당 지지층 및 중도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트럼프 여론은 희석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여론 확산 등의 여파가 예측되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1912 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3 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고도 90 분간 연설을 진행했던 사례가 있었다.

또한 1981 년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도중 있었던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지지율이 급등했던 사례에 트럼프를 대입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베팅사이트 Polymarket 에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70%까지 반영했다.

또한 펜실베니아 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역구였으나 2016 년도 대선 당시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가 승리하며 경합주로 떠오른 중요 지역구로써 향후 트럼프 지지율 상승하며 바이든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상승한 트럼프 대선 승리 확률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 금융시장 영향은?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 결과 트럼프 공화당 대표의 당선 확률은 훨씬 상승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번 사태는 트럼프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금융시장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결론적으로 1 주일 이내 단기적인 영향으로는 테슬라 밸류체인, 제약업종 주가 상승 vs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에 따른 증시 노이즈는 정상화되고 실적 시즌을 지나며 AI,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 재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패턴상 역대 대통령 암살이나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급락해왔다.

금, 유가 급등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피격사건 발생 당일인 1981 년 3 월 30 일 S&P500 은 -0.3% 하락 마감했으나 다음날인 3 월 31 일 1%이상 강세, 10 년물 금리는 9bp 하락하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1963 년 11 월 22 일 케네디 암살 사건 당일에도 지수는 -2.8% 급락했으나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금번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위험선호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트럼프 당선 유력시될수록 증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여론이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아직 대선까지 약 4 개월 남은 만큼, 트럼프 당선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15 일 월요일부터 트럼프 트레이드를 강하게 반영하려는
경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피격 사건, 주식시장 변동성은 높일 듯

첫 대선토론 직후인 6 월말 ~ 7 월 초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상승하며 법인세율 및 소득세 인하, 보편적 관세 부과, 중국 최혜국 대우 박탈 및 60% 관세 부과 등 재정지출 확대 우려로 미국채 10 년물 금리가 4.4%대까지 급등했다.

이번주에도 4.4%대를 상단으로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여 국내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소지가 존재한다.

업종 단에서 친환경 규제 완화,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IRA 폐기 공약 때문에 직관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볼 수 있겠으나,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 참모로 거론되고 있고 금번 피격 사건 이후 공개적인 지지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테슬라 포함 국내 관련 테슬라 밸류체인 이차전지주들은 단기 강세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제약 바이오 업종은 트럼프가 과거 의약품 규제 완화 및 수입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과 약가 인하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대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 예산을 축소하더라도 국방, 헬스케어, 저소득층의 사회보장 부문 예산은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따라서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약세”라는 부정적인 충격을 상쇄하며 우호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주요 공약.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는 점은 채권시장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키울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한국 시각으로 14 일에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 피격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6 월 말 TV 토론회 당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벤트 또한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키우며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요인인 것으로 판단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집권할 경우 과거 정권 당시 시행했던 정책을 반복하는 가운데, 재정 확장 정책에 따라 미국채 시장이 공급 우우의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월 말~7 월 초 미국채 10 년물 금리는 4.5%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전까지 미국채 10 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했던 배경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인상 우려 등이 작용했었다.

그러나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로 미국채 10 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부각될 때마다 미국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높아진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미국 GDP 대비 재정적자 추이

대선보다 중요한건 금리

다만 미 대선 요인보다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가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6 월 생산자물가가 다시 반등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9 월 미 연준 금리 인하 현실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고용시장 둔화 등은 금리 인하를 확신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판단하며, 그 과정에서 미국채 금리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대선까지는 아직 4 개월 가량 남았다는 점과 아직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았으며 그 시점 또한 확신을 하기는 어렵다.

이에 3 분기 초부터 트럼프 당선을 가정한 포지션 구축을 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인플레, 고용 지표 둔화 등 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금리 인하 현실화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고려시 미국채 10 년물 금리는 3 분기 중 4.0~4.3% 레인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관련 이슈로 변동성이 커지며 미국채 10 년물이 4.5%를 넘어서는 구간에서는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그렇다면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주 정도를 놓고 본다면 미 공화당 전망 대회가 이번 주 7/15 일에서 18 일에 걸쳐 예정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면서 미 달러화에는 상승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계획과 관세 부과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시장금리의 상승과 미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 월말 미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와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또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초점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갖고 올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에 맞출 경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며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 유입 측면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3 분기 중에는 미국의 물가 둔화 및 실물 지표 둔화에 연준은 9 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에 미 달러화는 시장금리와 더불어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미 대선과 트럼프 관련 이슈는 4 분기 대선 영향권으로 진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높일 경우 미 달러화는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 인덱스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분기 주요 변수 연준, 4분기 대선

하지만, 미국 대선은 11 월로 약 4 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9 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회가 아직 남아있으며 3 분기 중에는 9 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유효하다.

트럼프 피격 사건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상충되면서 달러의 방향성에 복합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6 월말 트럼프와 바이든의 TV 토론 이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진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물가가 둔화되며 9 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 달러화는 추가 상승이 제약되었고, 소폭의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보다 연준 통화정책 변화에 좀더 미 달러화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미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피격 이슈가 3 분기 미 달러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달러/원 환율도 연동될 것

미 달러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피격 뉴스에 한 주 정도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 월말 7 월초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도 높아졌지만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무게를 두며 하락 전환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3 분기 중 미 달러화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 환율도 1,300 원 초중반 레인지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4 분기 중에는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면서 다시 1,300 원대 중후반대 레인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환율 연동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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