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보이던 주요국 주식시장은 8월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하락세가 심화되었다.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에게까지 강한 효과를 미치며 주요 국가의 주식 시장 역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악재를 크게 반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주시 시장은 나아갈까.
주식 시장 급락 현황
주식 시장 급락 추세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되었으며 8월 초부터 본격화되었다.
S&P500은 8/1일 제조업 PMI 부진 등으로 1.4% 하락 후, 8/2일에는 비농업 신규 고용 급감, 실업률 상승*** 등 추가 경제지표 악화로 1.8% 하락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8/3일 일본(-5.8%), 대만(-4.4%), 한국(-3.7%) 등 주요국 주가가 급락했다.
추가로 8/5일에는 일본(-12.4%), 대만(-8.4%), 한국(-8.8%) 등 하락세가 심화되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자산가격 하락, 국채가격 상승, 엔화 강세 등 위험회피 성향이 현저해지고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주식 시장 급락 원인
주식 시장 급락 원인은 7월과 8월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7월 중순~하순까지의 주가 하락은 AI⸱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조정 성격이 컸다.
그러나 8월 이후에는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 훼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7월까지 AI⸱반도체 중심의 밸류에이션 조정
주요 빅테크 주가는 대체로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사이클 정점 우려,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 가능성 등이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을 자극하면서 7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빅테크 상위 7개(magnificent 7) 주가는 7/11~7/31일 9.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 하락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일본 TEL 등 미국 외 주요 반도체 주가도 10~20% 하락했다.
반면, mag7을 제외한 미국 주가 (S&P500 ex mag7)는 동기간 1.9% 상승하였다.
전통기업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도 2.8% 상승하면서 주식시장내 업종 순환매(rotation)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이다.

8월 골디락스 내러티브 약화에 따른 위험자산 비중 축소
8월 들어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AI·반도체 주식 등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업종들은 추가 급락했다.
금년 들어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및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흐름이 계속됨에 따라 연착륙 전망이 주식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로 고착되어왔다.
그렇기에 경기침체 우려는 사실상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그간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축된 포지션들이 일시 청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주가 급락이 또다른 포지션 청산의 트리거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중동 불안
7/31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암살에 따른 이란/하마스/헤즈볼라의 보복 우려도 불안 심리를 가중하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최근 시장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는 충격이 클 가능성이 있다.
주식 시장 급락 향후 전망
경기침체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주가 조정 및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8/5일과 같은 패닉성 급락은 단시일 내 진정될 수 있겠으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의 추가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당분간은 기존의 상승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다수 노정된 점도 시장 심리의 빠른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다만, 7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이 누적된 주가 상승에 기인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약 경기둔화가 시장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판명될 경우 주가 전반의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하락세가 장기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다만, 연준의 정책 실기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및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주요 IB들은 주가 향방에 대해 대체로 신중하고 유보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미국의 잠재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당분간 흐름을 반전시킬 요인을 찾기 어려우며 시장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빅테크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