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시즌 (미국 및 한국) 평가와 투자전략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소비진작을 위한 각종 이벤트들이 시작되면서 올해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에 열리는 대형 할인행사이다.

판매자는 재고를 빠르게 소진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상호의 장이 되었다. 할인 상품은 광범위하고 일부 가격은 정상가의 최대 90%에 판매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국내 또한 블랙프라이데이에 동참하면서 각종 유통업체에서 광범위한 세일행사를 기획 중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다만 대내외 여건의 차이로 인해 국내와 미국간 연말 소비시즌 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연말 소비시즌 전망

① 국내 : 고환율 부담과 소비경기 약화

국내의 경우 고환율 부담이 소비시즌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직구족에게는 높아진 환율이 뼈저리게 실감날 수 있다.

2020년 국내 해외직구 금액은 37억5천만달러였는데 지난해엔 52억8천만달러로 40%가량 증가했다. 다만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복병이 될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작년 원/달러 환율 평균이 1,30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환율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환율로 인해 미국발 해외 직구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한국으로까지 물건을 들여오는데 드는 관세 등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해외직구 수요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미진한 국내 소비경기 또한 악재이다.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국내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 본다면 0.8% 감소했으며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나 금리에 대한 수준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고환율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국내 미진한 소비경기까지 합세한다면 연말 국내 소비진작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② 미국: 양호한 소비심리와 관세 폭탄 우려에 연말 소비랠리 기대

국내와 달리 미국 소비경기는 양호하다.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반등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가계의 실질 지출도 증가 중이다. 이미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시점에서 매출세도 양호하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가 눈에 띈다. 블랙프라이데이 미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이 108억달러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17년 50억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금액으로 치솟았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증가세는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데다 AI 챗봇 활용을 통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면서 관세폭탄을 우려하여 미리 필요한 물품을 사놓으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관세 전 세일”이라는 관세 마케팅이 흥행 중이다.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산 수입품 관세 60%에 보편 관세가 20%가 적용된다면 평균 관세율이 50%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은 관세 마케팅에 매우 유효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양호한 소비심리와 더불어 관세 마케팅이 더해져 연말 소비시즌 랠리가 기대된다.

연말 소비시즌 높아지고 있는 환율은 특히 미국 해외직구족에게 부담

③ 연말 소비시즌 기반 미국 투자전략 ETF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되었다. 11/29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12월 2일 사이버먼데이 등 크리스마스까지 미국 소비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저가할인 판매 중심의 월마트 (WMT), 온라인 리테일 중심의 아마존 (AMZN)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되며 긍정적인 흐름 나타나고 있다.

소비와 관련된 대표 ETF에서도 긍정적인 흐름 관측되고 있다. 소매 전반 (XRT), 이커머스 (IBUY), CRUZ (여행소비) 등 소비관련 ETF의 강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소매, 이커머스의 경우 11월 말 들어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감 속 보다 가파른 상승세 나타나고 있다.

소비 테마 전반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존재하지만 주변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인 상황이다. 우선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CB 소비자신뢰지수 같은 미국 내 주요 소비심리지표가 11월 들어 전월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트럼프의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감이 소비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 이후 안정된 국채금리가 주가 부담을 낮추었고 트럼프 수혜주로 쏠렸던 시선이 분산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로 소비 모멘텀이 당분간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아직 연말 소비시즌의 초입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미국 소비 관련 테마에 대해 관심 가질 필요 있어 보이며 특히 성장성을 바탕으로 리테일 내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MZ세대 선호 등 요인으로) 이커머스 (IBUY)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 소매기업 주가추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상승세 지속

④ 연말 소비시즌 기반 국내 투자전략은?

블랙 프라이데이 속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되며 국내 수출 및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품목은 가전제품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우호적인 주가상황에 따른 부의 증가,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인들의 소비력 강화, 견조한 소비심리 등 여러 환경이 소비지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만큼 우호적인 상황이다.

최근 미국의 내구재 수주를 보더라도, 운송 제외 내구재 주문 세부품목 중 가전제품 관련 내구재 주문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환경 속 한국의 가전 수출 기업들의 주가 반등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까 보면 해당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가전 수출액 추이를 보면, 성수기인 7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9월 저점 이후 10월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긴 했으나 과거 연도와 비교했을 때 낮은 레벨에 위치해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로 보더라도 한국의 가전제품 수출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전자제품과 관련된 중국향 중간재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모멘텀은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미국의 대중관세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연말소비시즌을 소화하며 관세 부과 전 미국의 중국 제품들의 선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전일 발표된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를 보면 51.5pt로 예측치 50.6pt, 이전치 50.3pt를 대폭 상회했으며, 한국의 중국향 수출 증가율 역시 10월 기준 10.5%로 견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따른 미 소비 증가 속 국내 대미 완제품 수출보다는 현재는 대중관세에 따른 중국 제품 선행 수요 증가 모멘텀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추이를 보았을 때에도, 3개월 평균 이익조정비율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가전제품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이익조정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향 인쇄회로기판, MLCC와 같은 전자제품 중간재 수출기업인 대덕전자, 심텍, 코리아써키트 등 중소 IT 기업들의 이익조정비율은 최근 바닥을 잡는 모습이 관측됐다.

다만 이들 역시 장기적으로는 대중관세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피할 수 없어 FY2 EPS 기준으로는 일제히 이익조정비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단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주요 소비심리지수 추이: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는 견고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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