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경우 항상 국내 주식시장은 수혜 기업의 움직임으로 들썩였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의 출시와 더불어 프리뷰와 함께 국내 수혜 기업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아이폰16 시리즈 프리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2H24 생산량은 9,100만로, 전작의 8,800만대 대비 +3%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외신 및 주요 공급망의 코멘트를 종합한 이번 신모델의 주된 변화는 아래와 같다.
① 화면과 베젤
외관상 Pro 모델의 화면이 소폭 커지는 동시에 베젤이 얇아질 전망이다.
일반 모델의 듀얼 카메라 배치가 기존 대각선에서 수직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한 측면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포스터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② A19 탑재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3nm 공정 기반 A19가 탑재될 전망이다.
그동안 일반 모델에 이전 세대의 AP를 채용해오던 것과 대조적이다.
Apple Intelligence의 다양한 기능을 원활히 실행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③ DRAM
DRAM의 경우, Pro 모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8GB로 유지되는 한편, 일반 모델은 기존 6GB에서 8GB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8GB는 Apple Intelligence를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최소 용량인 것으로 추측된다.
Apple은 자사 경량화 AI모델의 매개변수가 30억개임을 밝혔는데, 이 경우 4 bit 양자화 기준 DRAM이 1.5GB 더 필요하다.

④ 카메라모듈
카메라모듈은, 초광각 카메라의 화소수가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브 카메라의 화소수 업그레이드는 이번이 최초다.
5x 광학줌도 당초 Pro Max 모델에만 지원되었으나, Pro 모델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⑤ 가격
가격은 어떨까? 작년에 출시된 iPhone 15 시리즈의 경우, Pro Max 모델의 시작 가격이 전작 대비 +$100 인상된 $1,099로 책정된 바 있다 (나머지는 동결).
128GB 모델이 없어지고 256GB부터 시작된 탓이다. 올해는 Pro 모델의 가격이 동일한 이유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 리뷰 및 아이폰17 소식
아이폰15 시리즈 : 우려 잠재운 판매 호조
차기 iPhone에 대해 전망하기 전, 현재 상황을 살펴보자. iPhone 15 시리즈의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1.4억대로 전작 대비 +1.9%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Huawei 부활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반면 Huawei 스마트폰에 대한 눈높이는 연초 대비 500~1,000만대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주로 AP 수급 문제 때문이다.
덕분에 중국 시장에서의 iPhone 판매 성장률도 연초를 바닥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경쟁작인 Galaxy S24 시리즈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alaxy S24는 출시 이후 2,360만대가 판매되어, 전작 대비 +13% 성장했다.
AI 기능이 판매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Apple Intelligence을 탑재할 차기 iPhone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아이폰17 시리즈 : 벌써부터 높아지는 기대
아직 iPhone 16 시리즈도 출시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유독 iPhone 17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히려 내년 신모델을 중심으로 교체 주기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① Apple Intelligence
Apple Intelligence는 올해 가을부터 영미권을 중심으로 지원될 것이나, 유럽, 중국 등 여타 주력 시장에서의 적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특히 외산 AI 모델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에서의 지원 일정, 그리고 지원 범위가 중요하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러한 요인이 극복되고 글로벌 런칭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의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② 고성능 DRAM
iPhone 17 Pro, Pro Max의 DRAM은 12GB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고도화된 AI 기능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③ 얇은 두께
외신에 따르면, iPhone 17 시리즈 중 한 개 모델은 얇은 두께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 같은 폼팩터 변화는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모델의 두께는 5mm대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iPhone 시리즈의 두께가 8mm 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얇아지는 것이다.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폴더블 폼팩터를 출시하기 전, 시험적 성격을 가진 모델인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최신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혔을 때 기준 두께는 10mm 수준이다.
아이폰16 시리즈 수혜, 누가 받을까
아이폰16 시리즈 타임라인
주요한 타임라인을 정리해보면, 9월 10일 (현지시각) iPhone 16 시리즈 공개, 9월 13일 사전 예약, 9월 20일 공식 출시, 10월말 Apple Intelligence 지원, 내년 연초 이후 iPhone 17에 대한 기대감 형성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약 판매 성적이며, 그에 따라 10월 중 증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iOS 업데이트 이후 확인될 영미권 소비자들의 AI 관련 초기 반응도 중요하다.
이는 ‘25년 iPhone 수요 전망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설사 언팩, 사전 예판 전후 관련주에 대하여 sell on 성격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iOS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만 긍정적이라면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2025년을 향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급망별 잠재 기회와 위험
AP, DRAM,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공급망별 기회요인과 잠재위험은 아래와 같다.
① 기회요인
AP(+NPU)와 DRAM은 AI 연산의 핵심인 동시에,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조원가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AI는 이제 세트업체들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라는 점을 상기해본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카메라는 향후 서브 및 전면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 기계식 조리개 적용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는 2025년 일반 모델에 대한 LTPO 채용, 2026년 폴더블 iPhone 출시가 변곡점일 수 있다.

② 위험요인
공급망 내 경쟁 심화는 잠재 위험 요인이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모듈, 액츄에이터, 렌즈, 이미지센서 등 사실상 대부분의 영역에서 신규 경쟁자 진입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SDC의 지배적이었던 점유율이 내려갈 전망이다.
AI와 관련,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AP 및 DRAM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향후 Apple의 BoM 배분에 있어서 불리한 부분이다.
또 다른 잠재 위험은 환율이다. Apple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위험에 노출된다,
국내업체 아이폰16 수혜 여부 판단
① 밸류에이션 점검
주요 iPhone 관련주인 LG이노텍,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의 12MF P/E는 각각 8.0배, 6.4배, 31.6배다.
이 중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10년 평균 12MF P/E는 각각 10.7배, 7.3배다.
평균 수준을 목표로 하면 현 주가에서 각각 +33%, +14%의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② 매수 여부 판단
지난 5년간 iPhone 출시 전후 주가는, 통상 언팩 2주 전 상승, 언팩 후 2주간 하락, 한 달 이후 초도 성과에 따라 추가 상승/하락 여부가 갈리는 패턴을 보여왔다.
만약 이번에도 평균적인 흐름을 따른다면, 언팩 이전 비중 확대, 언팩 직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예외적 변수가 있는데 10월말 Apple Intelligence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원될 것이라는 점이다.
서두에 언급하였 듯, 초기 반응이 좋을 경우 시장의 시선은 2025년을 향할 것이고, 이는 강력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③ 잠재위험
Apple의 AI 기능 관련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혹은 서두에 언급하였듯 부품 단에서의 신규 경쟁자 진입 가능성 등이다.
이 경우 역사적 평균 수준의 멀티플을 목표로 하는 지금의 논리가 적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