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시작으로 K-뷰티 시장이 활짝 열렸다.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중국이 저물었지만 미국이라는 큰 시장이 열렸다.
화장품의 수요는 결국 어디를 향해 가는걸까? 투명하고 탄력있는 피부, 그래서 고급스러운 얼굴이 이 수요의 도착지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모두가 원하는 완벽한 피부는 화장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화장품, 홈디바이스, 미용의료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스킨부스터 주목 이유
스킨부스터 출시와 확산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간략히 다음과 같다.
먼저 Slow-Aging 을 추구하는 현재의 트렌드에 적합하다. 추가로 시장이 확실하기 열리고 있으며 혁신적인 재생의학 기술이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US Medspa 선정, 대표 트랜드 스킨부스터
미국 메드스파 협회인 AmSpa(American Med Spa Association)에 따르면, Galderma 의 Sculptra 와 Merz Aesthetics 의 Radiesse 등 스킨부스터(정확히는 Biostimulator)는 2024 년 가장 인기 있는 시술 트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Amspa 2024 년 전망 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스킨부스터의 경우 전문가들이 향후 5 년 안에 매우 인기있는 시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ulptra, Radiesse 와 같은 스킨부스터는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질감, 볼륨 및 탄력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
즉각적으로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나는 필러와 달리 점진적으로 피부 자체의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슬로우 에이징이라는 트랜드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시술이다.
극적으로 변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피부개선을 원하는 요즘 환자들에게 엄청난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초기 부스팅 시술(일반적으로 3 회) 이후 약 2 년 가까이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보다 놀라운 사실은, 미국에서는 지방 감소로 인한 탄력 저하에 ‘바디(Body)’ 스킨부스터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얼굴 시술만큼이나 Body Contouring 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얼굴에 더해 Body 수요 성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Medspa(Medical Spa) 란?
미국은 스킨부스터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성장이 나머지 글로벌 전체 성장만큼이나 중요하다.
미국 미용의료 시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비침습 시술이 이루어지는 Medspa (Medical Spa)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2023 년 기준 미국에는 약 10,488 개의 메드스파가 있으며, 약 $18.7B 의 수익을 창출했다.
‘24 년부터 ‘30 년까지 CAGR 13.9% 수준의 성장을 전망하는데, 이미 70% 이상의 지역에서는 메드스파 수가 전문병원의 수를 넘어섰다.
한국에서는 주사 시술을 위해 최소 일반의~전문의 면허가 필요하지만, 메드스파에서는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어도 시술이 가능하며, RN(공인간호사) 부터 주사 시술이 가능하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시술 제약이 적은 탓에 미국 전역으로 메드스파가 유행처럼 번지는 중이다.
2024 년 최신 메드스파 시술에 대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82%의 소비자들이 보톡스와 필러 등의 주사 시술(Facial Injectable)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비침습 미용시술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톡신과 HA 등 주사시술이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EBD(Energy Based Device) 등 타이트닝 시술은 비침습 전체 시술의 6%수준이다.
미국시장은 절대적으로 톡신, 필러 등 주사시술 수요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스킨부스터 역시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스킨부스터의 성능 전격 해부
스킨부스터 작용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는 피부의 진피층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의 피부는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킨부스터의 작용은 진피층에서 일어난다.
진피는 크게 세포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외기질(ECM)로 이루어져 있고, 진피 구성의 대표적 세포로는 섬유아세포가 있다.
ECM은 세포와 세포 틈을 채우는 바탕질로,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섬유아세포에서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이 생성된다.
스킨부스터는 진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을 직접 주입하거나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자극제를 투입하는 시술이다.
스킨부스터는 주름완화, 볼륨 개선, 피부 결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재생을 위해 사용되는 주사제로, 아직까지는 카테고리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진피층을 개선시키는 재생에 기반한 Dermal Filler, Bio-stimulator 를 스킨부스터로 간주할 수 있다.
수분감 개선은 물론 피부 볼륨 형성에도 큰 효과가 있어 필러의 충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 년 FDA 에서 승인한 스킨부스터 제제 4 개 중 3 개는 흡수성, 1 개는 비흡수성 물질이다.
흡수되는 제제로는 Hyaluronic Acid(HA), Calcium hydroxylapatite(CaHA), Poly-L-lactic acid(PLLA)가 있고, 비흡수 제제로는 Polymethylmethacrylate beads (PMMA)가 있다.

스킨부스터 종류 및 효과 살펴보기
HA 제제의 경우 피부의 수분과 볼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HA 는 세포외기질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요소로, 피부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히알루론산 스킨부스터는 HA 의 직접적 공급에 더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서 새로운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도우며, 일반적으로 약 6~12개월 정도 지속된다.
HA제제 중 최근 대표적인 제품은 Allergan 의 Skinvive(Juvederm)로, 미국에서 출시 후 글로벌에서는 두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한국에 출시되었다.
한국 피부과에서는 리쥬란 2: 스킨바이브 1 의 비율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PLLA 는 과거 에이즈 환자의 얼굴볼륨 감소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PLA 입자는 자가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여 새살이 차오르고 볼륨이 생기게 하는데 특히 효과가 있는다.
대표 제품으로는 Galderma 의 Sculptra 가 있다.
스컬트라는 PLLA + PDLA(PLA)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PLLA 는 입자모양이 불규칙하고 뾰족해서 조직이 뭉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력이 길고 볼륨개선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파우더의 수화 과정 및 의사의 테크닉에 따라 시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PDLA 의 경우 동그란 모양의 입자로, 입자가 부드럽고 쉽게 부서지는 특징이 있다. 유지 기간이 짧은 대신 뭉침 현상이 적고, 흉터와 전반적 피부개선에 효과적이다.
CaHA 부스터는 뼈와 치아에 존재하는 미네랄 성분으로 시술 후 12~18 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깊은 주름을 채우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마주름 등에 많이 쓰이며, 특히 손등 볼륨을 개선하기 위해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Radiesse가 가장 널리 알려진 CaHA 부스터다.
마지막으로, PN 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킨부스터 제제로,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PDRN은 연어 정자 DNA로부터 추출한 혼합물로 항염효과와 퇴행성 관절염, 당뇨성 궤양 등에 효과가 있는 반면,PN 은 연어와 송어의 생식샘에서 추출한 고분자량 DNA 사슬로 PDRN 보다 점성이 높고, 지속력이 길다.
경력 7 년 이상의 한국 피부과의사 중 88%가 시술한 만큼, PN 은 한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매우 인기있는 스킨부스터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의사들은 HA 보다 PN 경험이 더 많았다. PN 의 효과가 한국에서만 유효할 리가 없기 때문에 이제 PN 의 글로벌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

줄기세포 기반한 스킨부스터의 시대
줄기세포를 스킨부스터로 맞는 시대가 왔다. 지금까지 HA, PLLA, PN 등 다양한 성분의 스킨부스터가 출시되었지만, 지방줄기세포(SVF) 스킨부스터는 조금 생소하다.
한국의 비상장 기업인 모닛셀에서는 올해 SVF 스킨부스터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줄기세포에는 크게 골수줄기세포(BMAC)와 지방줄기세포(SVF)가 있는데, SVF 가 BMAC 보다 중간엽줄기세포(MSCs) 추출량이 100 배~1,000 배 정도 많아, SVF 주사치료의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증가했다.
SVF주사는 주로 2-3기 무릎 골관절염 및 3-4기 연골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줄기세포 주사이다.
자가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닛셀에서는 MSCs 의 뛰어난 분화능력과 인자 분비 능력을 스킨부스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SVF 스킨부스터를 맞기 위해서는 크게 지방흡입/LAMS, 줄기세포 추출, 뱅킹 및 해동, 스킨부스터 시술이 모두 가능해야 하는데, 모닛셀의 경우 모회사(보유지분 60%)가 ‘365mc-지방흡입 전문병원’이기 때문에 전 단계의 시술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스킨부스터 시술 후기
아래는 스킨부스터 시술 후 매우 만족감을 느껴 보고서까지 쓰게 된 애널리스트의 스킨부스터 시술에 대한 후기이다.
남성 투자자분들이 실제로 스킨부스터 후기를 많이 궁금해하셔서 부록으로 작성해 보았다고 한다.
1. 언제, 어떤 스킨부스터 시술을 받았나요, 왜 그 시술을 선택하셨죠?
2 년 6 개월 전 쯤, Galderma 의 Sculptra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생 첫 시술이었고 3 달 동안 한 달 간격으로 3 번의 시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30 살이 넘어 노화가 시작된 이슈 + 5kg 이상의 감량으로 볼꺼짐 발생 + 팔자주름 고민으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 고려했던 시술은 팔자주름 필러와 에너지 기반의 탄력 시술이었습니다.
제 고민을 찬찬히 들으시던 원장님께서는 예상을 뛰어넘고 스컬트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원장님의 설명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바로 스컬트라를 맞게 되었습니다.
“필러처럼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데, 인위적인 물질이 얼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환자분 얼굴의 자체 콜라겐이 차오를 수 있게 일종의 자극제를 투여하는 방식이고, 주사액은 다 녹아 없어진다.
볼꺼짐은 물론 피부결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피부가 좋아진다.”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 시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시술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정확히 어떤 아픔이 펼쳐질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입술 양쪽에 정말 미세한 주사 바늘 정도만 남는다는 설명을 들었고, 그 정도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구멍을 통해 아주 기다란 캐뉼라를 저의 얼굴에 두드득 두드득 넣으시면서 물질을 도포해 주셨습니다.(스컬트라는 피하지
방과 진피 사이에 주입합니다)
첫 느낌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고통이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도 리도카인이 섞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늘이 피하로 납작하게 들어가는 시술이어서 생각보다 의사의 시술역량이 매우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원장님께서는 제가 불안하지 않도록 능숙하게 시술을 해주셨습니다. 이 병원은 지금 예약 대기만 두 달이어서 이제 갈 수가 없습니다.
3. 시술 후 만족도는 어땠나요?
일단 시술 후 2 주까지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거 또 약장수에게 당했나 의심이 들때부터 얼굴이 팽팽하게 차오릅니다.
거짓말처럼 피부결도 좋아지고, 안색도 밝아집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대만족이었습니다. 필러처럼 인위적이지 않고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지구상에 이런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빵빵한 얼굴 볼륨을 좋아하는 미국 언니들은 다른 리쥬란과 섞어서 맞으시거나 용량을 늘리시면 필러와 효과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시술 이후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얼굴에 뭘 한지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해서 속으로 흐믓했던 기억이 납니다.
100% 재시술 의사가 있습니다. 효과는 그 때부터 약 2 년간 지속되었고, 지금은 저의 콜라겐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또 다른 시술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다음 시술은 무엇을 고민하시나요?
고민하고 있는 시술은 역시 스킨부스터입니다. 잔주름이 살짝 보이고 곧 겨울이 오니 다음번엔 리쥬란을 맞고 싶습니다.
사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로는 아무래도 이제 30대 중반에 걸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탄력 시술(울쎄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면 무슨 신박한 치료를 해주실지 또 모르는 일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모닛셀의 SVF 도 한번 맞아보고 싶습니다.
5. 주변에서 스킨부스터 시술을 많이 받나요?
저의 가장 가까운 지인 중에 스킨부스터 광인이 있습니다. 늘 신제품 소식과 시술 후기를 전해줍니다.
여성 지인의 절반 정도는 이미 스킨부스터를 맞는 것(혹은 맞은 것) 같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맞은 사람 중에서는 리쥬란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엑소좀(배양액)도 인기가 많습니다.
미관상 맞기도 하지만 정말 심각한 건조증을 호소하는 지인들은 치료의 목적으로 맞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