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고용지표가 뚜렷한 침체 리스크를 높여주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8월 고용지표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는 미 연준이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 즉 빅컷(50bp 금리인하)을 요구하는 무언의 압력으로 해석된다.
침체 리스크와 별개로 9월 FOMC 회의에서 빅 컷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9월 FOMC 회의에서 빅 컷이 단행된다면 올해 연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125bp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보고서 요약
8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금융시장을 재차 크게 흔들었다.
7월 고용지표와 같은 쇼크 수준도 아니고 해석에 따라서는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8월 고용지표에 금융시장은 나쁜 것만 보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개인적 판단이지만 8월 고용지표만 보면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6~7월 일자리 증가폭이 하향 수정되었지만 8월 일자리 수는 7월에 비해 개선되었다.
3개월 평균 비농업일자리 수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8월 기준 11.6만건으로 이전 침체 직전 수준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실업률 역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4.2%로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졌다.
관련하여 실업률을 산출하는 가계 고용조사 중 가계의 취업자수는 8월 전월대비 16.8만건 증가했다.
상반기중 비농업일자리 수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를 예고했던 가계의 취업자수가 오히려 안정적 증가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고용보고서 : 노동시장 둔화 가시화
8 월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샴의 법칙 침체지표는 0.57%p 로 전월(0.53%p)에서 상승했다.
경기침체 진입 기준인 0.5%p 상회해 금융시장 내 경기 위축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수준은 과거 경기침체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여전히 낮게 평가하나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할 때 실업률의 상승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해보인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비농가 신규고용이 주로 경기에 덜 민감한 교육·의료 서비스와 정부 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이전 수치들의 하향 조정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기업이익 둔화, 신중해지는 기업들의 고용 계획, 자발적 퇴직율 하락 등의 여건은 노동시장의 둔화 압력으로 작용 가능하다.
기업 이익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구인 건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구인율과 실업률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베버리지 곡선이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되었음을 고려할 때, 구인건수의 감소가 실업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 임계점 도달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된다.
이는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향후 경기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동시장 위축에 대한 대응 차원과 경기연착륙을 위해 9 월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50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과거 선제적인 금리 인하 대응 구간에서는 대체로 25bp 로 대응해 온 것은 사실이다.
50bp 금리 인하가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강화시킬 수 있음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폭은 25bp 로 대응하고 점도표 수정을 통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폭을 열어두는 방안이 좀더 현실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시장에서 아직 반영하지 않은 양적긴축(QT)의 종료에 대한 논의도 올해 하반기 중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적 대응 여력은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경기 침체와 빅컷 가능성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질서있는 금리인하 사이클, 즉 연내 25bp씩 3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질서있는 금리인하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소위 빅 컷을 미 연준에게 강하게 요구 중이다.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와 더불어 보험성 차원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25bp 인하만으로 부족하다고 금융시장은 느끼고 있는 듯한다.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려운 이유
이 밖에도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2가지 시그널도 있다.
첫째, 건설부문 일자리 수이다. 이전 경기침체 직전 건설업종 일자리 수는 대부분 큰 폭으로 둔화 혹은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 진입을 알리는 시그널 역할을 했다.
그러나, 8월 건설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3.4만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경기사이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 혹은 주택경기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둘째, 주간 신규실업청구건수이다.
지난 8월초 금융시장 충격 당시 신규실업청구건수 안정제가 고용시장에 중요한 바로미터임을 강조한 바 있고 이러한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농업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매월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중요한 시그널 중에 하나인 해고 흐름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음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보여주고 있다.
관련하여 경기선행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던 주간 신규실업수당건수는 최근 급격한 괴리 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뚜렷한 침체 리스크를 높여주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이 8월 고용지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용보고서 결과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불안감과 더불어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를 막기 위해 미 연준이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 즉 빅 컷(50bp 금리인하)을 요구하는 무언의 압력으로 해석된다.

고용보고서 결과 빅컷 가능성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견은 없다.
다만. 금리인하 속도를 두고 미 연준과 금융시장간 인식의 차이는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침체 리스크와 상관없이 금융시장은 미 연준에게 금리인하 속도를 높여 줄 것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다.
미 연준이 이러한 시장분위기에 대해 9월 FOMC 회의에서 어떤 답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금융시장 안정 차원과 함께 22년 금리인상 실기 논란을 재차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파월의장 등 미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침체 리스크와 별개로 9월 FOMC 회의에서 빅 컷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생각이다.
11월 FOMC 회의는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책의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과 함께 9월 빅 컷을 실시하는 것이 선제적 차원에서 금융시장 및 경기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9월 FOMC 회의에서 빅 컷이 단행된다면 올해 연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125bp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